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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쉼표 둘.) 내가 그 곳에 가는 한 가지 이유 2022.07.17좋은비전교회
    (쉼표 둘.)내가 그 곳에 가는 한 가지 이유 미국에는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 관광 명소들이 참 많습니다. 예를들어, 캘리포니아 주에는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National Park), 유타 주에는 자이언 국립공원(Zion National Park), 아리조나 주에는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Grand Canyon National Park), 몬타나주에는 옐로스톤 국립공원(Yellowstone National Park), 사우스 다코타에는 배드랜즈 국립공원(BadlandsNational Park)과 러시모어 큰바위 얼굴(Mt. Rushmore National Memorial),포트랜드에는 멀트노마 폭포(Multnomah Falls)), 샌프란시스코에는 금문교(GoldenGate Bridge), 뉴욕에는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 등등.그런데이번에 저희 부부는 이처럼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지만, 금쪽같은 휴가를 보내기 위해 찾은 곳이 있습니다. 집에서 약 1,738마일이나 떨어진 곳, 쉬지 않고 운전을 한다면 자동차로 꼬박 25시간을 달려야 하는 곳, 직항이 없어 비행기를 적어도 한번은 갈아타야 하는 곳,길 양쪽으로 펼쳐진 끝이 안보이는 옥수수밭과 콩밭 대평원 말고는 볼거리가 거의 없는 곳, 아마존 온라인으로 물건을 주문하면 매우 선택적으로 배달되는 곳… 여기는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아이오와(IOWA) 주의 그린넬(Grinnell)이라는 도시, 아니 시골입니다.한국에서 쓰던 ‘깡촌’이란 단어가 딱 어울리는이 시골을 저희 부부가 찾은 이유는 단 한가지, 바로 ‘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린넬 칼리지(Grinnell College) 4학년인 아들이 리서치 프로그램(ResearchProgram)에 참가하면서 이번 여름방학에 캘리포니아로 오지 못했습니다. 한때는미국 50개 주 가운데서 아이오와 주(State of IOWA)가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었지만,지금 우리 가족에게 아이오와 주가 캘리포니아 만큼이나 의미있는 주(State)가된 것은 그 곳에 ‘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들이 거기에 있음으로 인해, 저의 생각과 관점, 모든것이 달라지게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누가그곳에 있느냐?’가 그 곳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고,새로운 의미를 부여합니다. 마찬가지로저에게 캘리포니아 주, 특히 라하브라(La Habra) 도시가 의미있는 이유는 날씨가 좋고 환경이 깨끗하고한인 커뮤니티가 잘 형성되어 있어서가 아닙니다. 여기에 ’좋은비전교회와성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저에게한없는 의미가 있는 이 곳, 라하브라에 돌아오니 다시금 감사의마음이 그린넬 하늘에서 보았던 뭉게 구름처럼 가슴 가득 피어오릅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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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쉼표 하나,)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낯선 길을 걸을 때 2022.07.10좋은비전교회
    (쉼표 하나,)한 번도 가 보지 않은 낯선 길을 걸을 때 “쉼표 없는 악보는 명곡(名曲)이라도 연주할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명곡이라도 쉼표 없이 계속 연주를 한다면, 예기치 못한 순간에 멈출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첼로나 바이올린을비롯한 현악기 연주가들은 공연이 끝난 후에는 현을 반드시 풀어 두어야 하는 이유를 알고 있습니다. 계속악기의 현을 죄어 둔 상태로 두면, 얼마 못가서 악기가 휘게 되고, 결국은더 이상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생에서도 삶의 줄(현)을 팽팽하게 매어둘 때와 느슨하게 풀어둘 때를 분별할 줄 아는 지혜가 꼭 필요해 보입니다. 고대하던 여름 휴가 첫 주간을 보낸 곳은 오레건(Oregon)주의 포틀랜드(Portland)입니다. 포틀랜드가 자랑하는 명소들을 찾아다니던 중, 저의 마음에 오랫동안소장될 보물 같은 곳을 발견했는데, 높이 620피트(약 189미터)의 멀트노마폭포(Multnomah Falls)입니다. 거대한물줄기가 낙하하면서 뿜어내는 천지를 진동하는 듯한 폭포 소리, 엄청난 폭포수가 바위에 부딪치면서 흩날리는시원한 물보라를 온 몸으로 받는 순간, 가슴 저 깊은 곳에서부터 뜨거운 감격이 차 올랐습니다. 다음날 아침, 전날의감동을 더 확실하게 느끼고 싶은 저는 다른 스케줄을 조정하고, 여섯 개의 폭포를 다 도는 산행 완주를위해 혼자 다시 찾아갔습니다. 주먹밥과 간식, 물병 등 만반의준비를 하고 숙소를 나서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콜럼비아 강(Columbia River)을 따라 멀트노마 폭포로 가는 하이웨이에선 억수같은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장장 4시간의 멀트노마 폭포 산행은 또 한번 저의기억 속에 영원히 잊지 못할 주님과의 추억을 쌓는 길이 되었습니다. 비내린 직후라 아주 미끄러워진 트레일(trail), 내가 내딛는 발만 보일 정도로 눈앞을 가린 짙은 안개와 고개를 들면 사람의 키를 훌쩍 넘는 빽빽한수풀에 보이지 않는 하늘, 그 수풀에 맺힌 빗방울로 인해 어느새 흠뻑 젖은 몸… 처음엔 이 모든 환경이 쉽진 않았지만, 이내 익숙해졌고 참을 만했습니다. 그러나 꽤 오랫동안 저를 사로잡았던 무서움은 산행을 너무 일찍 시작한 탓에 산 능선을 걸어가는 세 시간 동안사람 구경을 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한번도 가 보지 않은 낯선 산길을 걸을 때, 가장 두려운 것은 [길을 잃어버리는 것]이고,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은 [내가 지금 걷고 있는 길에 대한 확신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겁도 없이 혼자 왜 이 낯선 길에도전했을까? 그냥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갈까?’라는 생각을수십 번도 했지만, 수많은 생각들의 유혹을 물리치고 완주할 수 있었던 것은 “PLEASE STAY ON PAVED TRAIL”이라는 팻말 덕분이었습니다. 인생이라는 길을 걸어가는 우리 역시 미끄러운 길, 짙은 안개와 어둠, 사방이 빽빽한 밀림, 또 우리 곁에 동행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상황을 만날지라도 [주어진길을 벗어나지 않고, 묵묵히 그 길을 계속 걷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이를 것이라는 배움을 얻는 산행이었습니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낯선 길을 걸을 때, 내가 지금 가는 이 길에 대한 확신이 희미해지고 회의감이 뭉게뭉게 피어오를 때마다, 이제 저는 “PLEASE STAY ON PAVED TRAIL” 이말을 기억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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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에서 발견하는 “끄트머리” 2022.06.26좋은비전교회
    끝에서 발견하는 “끄트머리”‘끄트머리’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끝이 되는 부분”, 그러면서 “어떤 일이나 사건을 풀 수 있는 실마리”라는 이중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자세히보니 순우리말인 ‘끄트머리’는 ‘마지막(end)’을 뜻하는 ‘끝’과 ‘처음(beginning)’을 뜻하는 ‘머리’가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그래서 사전적 정의는 아니지만, ‘마지막은 언제나 새로운 희망의 시작’이라는 속뜻이 담겨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한의 겨울이 끝나면 그렇게 요원해 보이던 따뜻한 봄이 시작되고, 숨차오르는 오르막 길이 끝나자 수월한 내리막 길이 시작되고, 칠흑같은 어둠의 끝에서 여명이 시작되고 이내 어둠을 삼킨 눈부신 아침 햇살을 맞이하게 됩니다. 우리가 걷는 인생길에도곳곳에 끄트머리가 있기 마련이지만, 그 끄트머리를 ‘끝’이라 여기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일이 시작되는 ‘머리’로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그 끄트머리에서 엿본 희망을 동력삼아 앞으로 ‘반전의 이야기’(간증)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백창우 시인의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라는 시가 있습니다.  길이 없다고,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그대, 그 자리에 머물지 말렴.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그 길 위로 희망의 별 오를테니.………… (중략)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이제부터 걸어갈 길 사이에겨울나무처럼 그대는 고단하게 서 있지만길은 끝나지 않았어, 끝이라고 생각될 때그때가 바로, 다시 시작해야 할 때인걸.어느새 2022년의 절반에 해당되는 6월의 마지막 주일을 맞이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6월의 끝자락에서 새로운 ‘끄트머리’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영국의 작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지는 것이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채워간다”라고 했는데,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서도 매일 매 순간을 주님과 나만이 아는 소중한 이야기(My Story)들로 차곡차곡 채워가시길 소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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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비전교회 설립 3주년 및 헌당 감사주일을 맞이하며… 2022.06.05좋은비전교회
    좋은비전교회 설립 3주년 및 헌당 감사주일을 맞이하며…“하나님이 하셨습니다!”     마침내 6월 5일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좋은비전교회설립 3주년 및 헌당감사예배]를 준비하며 보낸 많은 시간 동안,문득문득 제 입술에서 흘러나온 고백… “하나님이 하셨습니다!”입니다.     3년 전, 당시32년된 엠마오장로교회(1987년 설립)와 16년된 하나로커뮤니티교회(2003년 설립)가 통합하여 [좋은비전교회, Good Vision Church]라는 새 이름으로 2019년 6월 9일, 우리는 첫 주일 예배를 드렸습니다. 좋은비전교회 호(號)가 새롭게 출항한 후로, 때론 순풍에 돛단 듯 순항을,때론 거친 풍랑에 가슴 졸이며 밤잠을 설치는 날도 있었지만, 여전히 이 배의 선장이신하나님을 절대신뢰하며 우리는 함께 크고 작은 파도를 잘 넘었습니다. 그런데 통합 이듬해인 2020년 봄, 우리의 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COVID 19의‘글로벌 팬데믹’(Global Pandemic)이라는 전대미문의 사태를겪으면서, 2020년 3월 22일 주일부터는 모든 예배가 본당이 아닌 온라인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이러한 세계적 혼란의 상황중에도 라하브라 루터란교회의 매입 계약이 극적으로 성사되었고, 2021년 10월 1일에 에스크로가 종료되었습니다. 2021년 10월 24일에 라푸엔데 예배당에서의 마지막 예배를 드리고 나서 대대적인 교회 이사를 진행했고,마침내 10월 31일에 라하브라 시대를 여는첫 예배를 드림으로 좋은비전교회의 새로운 장(章)이 펼쳐졌습니다. 그리고 2022년 6월 5일, 교회 설립 3주년을 맞이하는 오늘,우리는 [좋은비전교회 헌당 감사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3년간, 우리 안에 일어났던 수많은 일들을 회고하는내내, 어느 것 하나 우리가 마음먹은대로 [이루어낸 일들]이 아니라, 모든 것들이 그분의 때에 그분의 뜻대로 [이루어진 일들]이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에 의해 되어진 일, 하나님께서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우리 가운데 직접 개입하시는 일… 그것을 ‘섭리(Providence)’라고 합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전도서 3장은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다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라는 말씀으로 시작해서, 11절에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라고 합니다. 이는 모든 일에 하나님의때가 있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어질 때가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뜻합니다.     좋은비전교회를 라하브라(La Habra)언덕 위에 세우시고, 헌당 감사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지금 그리고 여기까지 인도해주신 성 삼위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아울러 지난 3년동안 눈물로 기도하며,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로써 교회를 섬겨 오신 좋은비전 모든 교우님들께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The Best is yet to come(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말처럼, 하나님이 우리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가장 좋은 날을 준비하고 계심을 확신하면서, 지금 여기까지이루셨고 앞으로 능히 더욱 이루실 하나님만 주목하며 힘차게 믿음의 행진을 이어가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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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카르페 디엠(Carpe Diem) 2022.05.29좋은비전교회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카르페 디엠(Carpe Diem)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느끼는 보통 사람들의 생각을 한자성어로 표현할 때, 하나는 인생유수(人生流水)입니다. ‘인생은 마치 흘러가는 강물과 같다’는 말로,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지나간다는 뜻입니다. 내 의지와는 아무 상관없이 밤낮은 바뀌고,계절은 어김없이 옷을 갈아 입습니다. 또 내 동의도 없이 나의 백발은 무성해지고,머리털은 빠집니다. 인생을 표현하는 다른 한자성어로, 광음여전(光陰如箭)이 있습니다. 앞서 인생은 흘러가는 강물과 같다고 했는데, 그 흘러가는 강물의 속도가 날아가는 화살처럼 빠르다는의미입니다. 화살이궁수의 시위를 떠날 때 “핑!” 소리를 내면서 얼마나 빨리 날아갑니까? 모세도 시편90:10에서 “우리의 연수가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fly away)”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흐르는 강물처럼 지나가고,활시위에서 떠난 화살처럼 신속하게 날아가는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단 한 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인생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 있을까요?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카르페디엠(Carpe Diem).” 라틴어인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는 “죽음을 기억하라(Remember to die)”는 뜻입니다. 로마 시대, 전쟁에 출정했던 개선 장군이 승리를하고 본국에 돌아와 수많은 인파들이 모인 광장에서 시가행진을 할 때, 노예를 시켜서 “메멘토 모리!”를 큰 소리로 외치게 했다고 합니다. 하필이면 왜 축제의 자리에서 “죽음을 기억하라!”고 외치게 했을까요? 그것은 ‘승리에 도취되어서 우쭐대거나교만하지 마라. 오늘은 승리했지만, 너도 언젠가는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을기억하고 겸손하라’는 의미에서였다고 합니다. 사람은 반드시 죽습니다.어리석은 인간은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오늘의 세상에 푹 빠져 살지만, 불현듯 내일이나에게 오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할 때, 우리는 허송세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메멘토 모리를 되뇌이는 사람은 카르페 디엠(Carpe Diem)의 삶을 살아갑니다. 라틴어인 이 말의 문자적 뜻은 “현재를 잡으라(Seize the day)”입니다. 즉, “현재를 신실하게, 최선을 다해 살아라” 그리고“오늘을 견뎌라”는 속뜻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 있음을 항상 기억하는 사람은 지금 내게 주어진 삶을 낭비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며 현재를 견뎌냅니다.오늘은 그날을 준비하는 유일한 기회의 날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한 주간, 제 삶의 주제였던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카르페 디엠(Carpe Diem)”, 이 두 표현으로 2022년, 5월의 마지막 주일에 다시마음을 다잡아봅니다. 한 번 뿐인 인생, 창조주 보시기에 좋은 모습으로날마다 새로워지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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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을 위한 7년의 기다림 2022.05.22좋은비전교회
    7일을 위한 7년의 기다림초목이 짙어가는 녹음(綠陰)의 계절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을 알리는 전령사들이출정 준비를 하고 있을텐데, 여름의 대표 전령사는 뭐니뭐니해도 매미이고, 맴맴맴 찌~르 찌~르르르 귀가 따갑도록 울어대는 매미소리는 작열하는 여름을 만방에 알리는 확성기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그런데, 이 매미가 여름 한 철 목청껏 울기 위해 기다린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아시나요? 매미의 종류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개 7년의 긴 세월을 어두운 땅 속에서 숨죽이며 살던 유충(幼蟲, 애벌레)들이 천적들의 눈을 피해 마침내 바깥 세상으로나와서 성충 매미로 살 수 있는 기간은 단 7일에서 보름(15일)이라고 합니다. [7일의 삶, 7일간의 노래]를 위해 무려 [7년의 시간]을 기다리며준비한 것입니다. 기다림의 시간에 비하면 너무 허망하게 짧지만, 그래도매미는 이 날만을 기다려 왔다는 듯, 사는 날 동안 밤낮 쉬지 않고 맴맴맴… 노래합니다. 이 사실을 안 후로,저에게 매미의 울음 소리는 더이상 시끄러운 소음이 아닙니다.  지난 주일의 제직회를 위한 자료를 준비하면서 우리 교회가 La Habra로 이전한 작년 10월 31일부터 올해 5월 중순까지 지난 약 6개월 반 정도의 사역들을 정리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베푸신 은혜가얼마나 크고 놀라웠는지를 거듭거듭 느끼며 가슴이 또 한 번 벅차올랐습니다.  교회이전 첫 감사예배를 시작으로, 새가족 클래스(1, 2, 3기)와 바이블 칼리지 개강, 새가족 환영회, 영혼 구원 프로젝트(SoulSalvation Project), 그리고 다가오는 6월 5일에 있을 교회 설립 3주년 예배와 헌당감사예배까지… 매미가 그 긴 세월을 어두운 땅 속에서 보냈던 것처럼, 주 안에서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소망의 인내로 기도하며 기다려 주시고, 또한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켜 주신 우리 성도님들이 그저 고맙고또 고마울 따름입니다. “인생의 방황은 예수님을 만나면 끝이 나고,신앙의 방황은 좋은비전교회를 만나면 끝이 납니다” [새가족 클래스]를 시작하면서 세운 비전인데,공교롭게도 새가족들을 심방하면서 참 많이 들었던 말씀이 있습니다. “목사님, 부디 좋은비전교회가 저의 마지막 교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새가족들의 교회를 향한 간절한 바람을 들을 때마다 저역시 하나님 앞에서 새로이 결단합니다. [단, 7일 동안 부를노래]를 위해 [7년의 세월]을 참고 인내했던 매미처럼, 주의 피로 사신 교회와 성도들을 신실함과 정직함으로 섬기되,오래 참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견디는 종이 되게 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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