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Serenity Prayer (평온을 구하는 기도) 2022.04.24 | 좋은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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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enity Prayer
(평온을 구하는 기도)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목회상담학(Pastoral Counseling) 공부할 때, 처음 접했던 라인홀드니버(Reinhold Niebuhr, 1892~1971) 목사님의 시 한 편을 옮겨봅니다.
주님,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는 평온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변화시킬 수 있는 용기를,
또한 그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
하루하루 살게 하시고
순간순간 누리게 하시며
고통을 평화에 이르는 길로 받아들이게 하옵시고,
죄로 물든 세상을
내 원대로가 아니라,
예수님처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하옵시며,
당신의 뜻에 순종할 때,
바로 세우실 것을 믿게 하셔서,
이 땅에서는 사리에 맞는 행복을
천국에서는 다함이 없는 행복을
영원히 누리게 하옵소서.
때때로 마음이 힘들고 어려울 때, 이 시를 천천히 음미하노라면 시 제목과 같이 신기하게도 마음이 평온해짐을 느낍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이 분명히 있음을 인정하고, 또한 이 두 가지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꼭 필요합니다. 바꿀 수 없는 것을 기어이 바꾸려 하거나 바꿀 수 있는데도 눈감고 안주하려 할 때, 우리는 쉽게 지치고 때론 부담감이라는 불청객이 마음의 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그러나 바꿀 수 없는 것은 주님의 손에 맡기고, 바꿀 수 있는 것은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 양 어깨 위의 짐과 발걸음은 한층 더 가벼워짐을 느낄 것입니다.
목회의 연수가 한 해 두 해 쌓여갈수록 나의 최선으로 이루어 낼 수 있는 것보다는 하나님께 온전히 맡길 수밖에 없는 것들이 점점 더 많아짐을 느낍니다. 그러기에 단 하루도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음을 인정하고,그분께 평온과 용기와 지혜를 구하며 오늘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