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21년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며 2021.11.21 | 좋은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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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며
스위스 출신의 크리스찬 상담가이자 정신의학자인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는 인간의 일생을 자연의 계절에 비유하면서, 사람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숙하게 살아가는 자세를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모든 계절은 저마다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지나간 인생의 계절을 후회할 것이 아니라, 지금 내게 다가온 계절에 감사하며 충실해야 성숙한 인생을 살 수 있다. 늘 봄처럼, 늘 여름처럼, 그렇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봄이면 봄답게, 여름이면 여름답게, 가을이면 가을답게, 겨울이면 겨울답게 살아야 한다.”
– 그의 저서『인생의 계절들, The Seasons of Life』 중에서-
낙엽이 떨어지고 추수감사절을 맞이할 즈음이면, 사람들은 자연스레 자신이 걸어온 길을 반추하게 됩니다. 조금 더 이해하지 못하고, 조금 더 함께 하지 못하고, 조금 더 최선을 다하지 못함을 후회하며, 지나간 인생의 봄과 여름을 못내 아쉬워하곤 합니다. 하지만 폴 투르니에는 지나간 과거보다는 현재 내가 맞이한 인생의 계절에 충실하고 감사하며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길임을 가르쳐 줍니다.
매년 11월 셋째 주마다 맞이하는 날이지만, 2021년의 추수감사주일은 특별함이 있습니다. 두 교회의 통합 이후,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이루어진 옛 교회건물 매각과 새 교회 건물 매입, 교회 이사,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는 교회 리모델링 및 보수 공사, 감사와 소망이 넘쳤던 교회 이전 첫 예배, 그리고 라하브라에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추수감사주일… 하나, 둘, 세어보니 받은 복이 얼마나 많은지요…
이루 말할 수 없이 더욱 감사한 것은 이 모든 일을 시작하시고 진행하시고 이루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마10:29)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따르면,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는것]과 [하늘을 나는 참새 한마리가 땅에 떨어지는 것] 조차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그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하물며 지금 여기까지 우리 교회에 이루어진 일들이 우연히 일어났던 일이겠습니까? 주님이 행하신 일이라고 밖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여전히 COVID-19 감염의 위험이 존재하고, 또 세상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은암울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두려워하거나 낙심하지 않을 이유는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손 안에, 즉 하나님의 허락과 결정 안에] 있음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2021년의 추수감사주일은 특별합니다.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적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할지로다.” (시편1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