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사군자(四君子)처럼 2020.07.05 | 좋은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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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군자(四君子)처럼 ]
요즘처럼 ‘사상 초유’라는 단어를 많이 듣고 말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매일같이기록적인 뉴스를 접하면서 탄식이 절로 나오는 현실입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 제일의 의료 강국이라여겼던 미국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 세계 최다 국가라는 오명으로 매일 전파를 타고 있습니다. 우리가살고 있는 이 미국 땅의 현재 확진자 수가 290만명에 이르고 매일 5만명 이상이 확진자 그룹에 포함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의 확산을저지하기 위해 개빈 뉴섬(Gavin Newsome)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마침내 이번 주부터 식당과 술집의영업을 제한할 뿐만 아니라, 교회에서 예배는 드리되 회중이 다함께 찬양은부를 수 없는 ‘행정명령’을 내리기에 이르렀습니다.
사람의 비말(침방울)을 바이러스 전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여 내린 처분이라고는하지만, 뜨겁게 찬양을 할 수 없는 예배, 다함께 신앙고백과 합심기도를할 수 없는 예배… 도무지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연일 일어나니 말문이 막힐 뿐입니다. 그렇습니다. 세상 어디를 보아도 평강과 위로를 얻을 수 없는 현실 속에서 혼란과 분주함,두려움과 불안, 피로와 짜증과 같은 ‘불만지수’만 점점 더해지는 듯합니다.
어느 날, 본당 의자에 앉아 강대상 앞에 놓인 난(蘭)화분을 물끄러미 보다가, 학창시절에 배운 사군자(四君子)가 떠올랐습니다. 매화(梅), 난초(蘭), 국화(菊), 그리고 대나무(竹)를 가리켜서 사군자(四君子)라 하는데, 네 가지 식물의 고유한 특성을 군자(君子), 즉 덕목과 학식을 갖춘 사람의 인품에 비유한 것입니다. 매화는 봄을 대표하는 식물로 자애로운 마음과 어진 성품을 나타내고, 난초는 여름을 대표하며 한 눈 팔지 말고 뜻을 세워서 정진하는 성품을, 국화는 가을을 대표하면서 인내를 감래하여 마침내 결실을 거두고야 마는 성품을, 대나무는 겨울을 대표하며 절개, 절도,절의의 성품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폭염과 추위, 폭설과 폭풍을 견뎌내고 마침내 꽃과 향기,대쪽같은 기품을 뿜어내는 매난국죽(梅蘭菊竹)의 인품을 지닌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어졌습니다.
에베레스트 산을 정복한 에드문드 힐러리는 “그 험한 산을 도대체어떻게 올랐습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한걸음 한걸음씩 올랐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세상은 점점 더 어지럽고 세상으로부터들리는 소리는 두려움과 불안을 고조시키지만,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우리가 있어야 할 그 자리를 지켜내며주님 앞서 가신 의의 길을 우리도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