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내가 드린 기도로 아침이 오진 않는다. 그래도 나는 기도한다. 2024.01.26 | 좋은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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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드린 기도로 아침이 오진 않는다. 그래도 나는 기도한다.
내가드린기도로아침이오진않는다.
내가 드린기도로해가뜨진않는다.
내가드린기도로내일이오진않는다.
내가 드린기도로꽃이피진않는다.
내가드리는기도는노동처럼오래걸린다.
내가 드리는기도는그늘속으로말없이들어가는일이다.
내가드린기도로내일이오진않는다.
내 기도는노을처럼아침을기다린다.
아침을 기다린다.
책장을 넘기다 우연히(?)만난 노랫 가사에 마음이 사로잡혔습니다. 예술가 홍순관 님이 쓴, “내가 드린 기도로 아침이 오진 않는다”입니다.
사실 이 세상에는 우리가 기도하지 않아도 이루어지는 일들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기도하지않아도 아침은 밝아 오고, 둥근해는 떠오릅니다. 기도하지 않아도 내일은 오고, 꽃은 핍니다.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은 우리의 기도로 일어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시간에, 그분의 약속과 계획에 따라 성취된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미지의 인생길에서 우리는 우리의 기도와 상관없이진행되는 일들과 우리가 기도한대로 이루어지 않는 일들을 무수히 많이 만납니다. 어차피 범사가 하나님의 계획대로,그의 뜻대로 이루어질 일들이라면, 우리는 왜 기도해야 하는 걸까요?
에스겔서 36장에서 하나님은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이스라엘의 회복을 약속하셨습니다.“새 영과 새 마음을 부어 줄 것이며,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것이다. 마침내 너희는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셨으니, 이 약속은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런데, 에스겔서 36장이 마무리되는 37절에, “……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기를내게 구하여야 할지라…”라고 말씀합니다. “그래도…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 즉 [그래도 기도하라]는것입니다.
이미 모든 일을 계획하시고 아름다운 결실을 약속하셨을지라도, 하나님은 그래도 우리가 기도하기를 원하시고, 그래도 우리의 기도를 기다리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우리는 기도하고, 그래도 우리는 기도합니다.
내가 바라는 것을 내가 원하는 때에 얻어내기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의기도를 원하시고, 나의 기도를 기다리시고, 나의 기도를 기뻐하시니,그래서 나는 기도합니다. 그래도 나는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