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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와 바람, 그리고 별 2023.12.03 | 좋은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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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좋은비전교회
댓글 0건 조회 239회 작성일 24-10-2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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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와 바람, 그리고 별


추수감사절 연휴 첫째 날 새벽 미명, 우리 가족은 데스 밸리(Death Valley)를 향했습니다.

깜깜한 어둠이 물러가고 밝아오는 아침을 맞이하는 저의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말로만 듣던 여기, 데스 밸리 사막의 광활함을 마주한 순간, 저는 숨이 멎을 것만 같았습니다. 

바위, 모래, 그리고 바람. 이 세 가지를 재료로 삼아 이토록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 내시는 창조주의 솜씨에 온 몸이 전율하는듯 했습니다. 


Sand Dunes 이라는 사막 언덕에서 넋을 잃고 둘러보다, 쌩떽쥐베리의 [어린 왕자]에 나오는 유명한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어린 왕자가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는 어딘가에 샘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야.”라고 하자, 사막에 불시착한 비행기 조종사가 그의 말에 화답합니다. 

“집이건 별이건, 사막이건 그들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거야. ……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바위와 모래 외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따가운 햇볕과 모래바람 외에는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는 

사막에 무려 1,000여종의 동식물과 곤충들이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사막의 밤이 되자, 저의 입에선 또다시 “우와! 와우!” 그저 탄성만 쏟아졌습니다. 

밝은 대낮에는 볼 수 없었던 깨알같은 별들이 드넓은 밤하늘에 촘촘히 보석처럼 박혀 있는 것이었습니다. 

사막에서 올려다보는 밤하늘의 별은 도심에서 보는 그런 별이 아니었습니다. 

살아서 춤을 추는 것만 같은 이 영롱한 별들이 도심의 밤하늘엔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단지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은 눈에 보이지 않고,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살다 보면, 우리의 삶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사막 같을 때가 있습니다. 

사랑도, 희망도, 평안도, 소명도, 가야할 길도, 해야 할 일도… 도무지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을 뿐,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1박 2일간의 짧은 여행을 통해 사막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사막에 어둠이 내리면, 비로소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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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으로 쓴 크리스마스 카드 2023.12.24좋은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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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에는... 2023.10.01좋은비전교회
    가을에는……( ‘에제르 중보기도 모임’을 시작하며 ) 어느덧 2023년의 가을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습니다. 아직 깜깜한 이른 새벽, 교회에 가려 집을 나섰다가갑자기 싸늘해진 바깥 공기에 얼른 집에 들어가 긴팔 옷으로 갈아 입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고교시절, 국어 교과서에서 처음 만나 지금까지 사랑하는 김현승 시인의 [가을의 기도]를 떠올려 봅니다.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낙엽들이 떨어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마른 나뭇가지 위에 날개를 접고 앉은 까마귀처럼, 우리도 숨가쁜 날개짓을 잠시 멈추고 호올로 있는 시간을 가질 때, 우리는 좀더 영글고 단단한 삶, 그리스도께 뿌리가 깊이 박힌 성도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가을은 기도하기 딱 좋은 계절입니다. 성경 본문 중에 “기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구절은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 7:7)입니다. 이 말씀을 곰곰히 묵상해 보면,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문제도 없을것이라는 가정이 아니라,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 없는 절박한 상황,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거나 인생의 모든 문이 닫히는 것과 같은 막막한 일이 생긴다는 사실을 전제로 합니다. 그러기에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구하고, 찾고, 두드리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반드시 있어야 할 그것이 내게 없다면 그것은“구하라”는 하나님의 메세지이고,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는 일이 생기는 것은 “찾으라”는 하나님의 사인(sign)이며, 내 삶의 모든 문이닫히는 순간은 “두드리라”는 하나님의 뜻입니다.인생의 바다에서 사나운 풍파를 만날때, 사탄은일단 우리의 마음을 낙심하게 하고, 하나님을 오해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그때 하나님의 사인(sign)은 명확합니다. “기도하라”입니다. 우리는 기도 가운데 하나님의존재(살아계심)와 임재(함께하심)을 다시금 확신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2023년가을, 우리 교회는 “에제르 중보기도 모임”을 시작합니다. 히브리어 “에제르”는 “도움”이라는 의미입니다.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데, 바로 기도를통해 하나님의 선한 손이 우리를 도우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기도로 우리는 누군가를도울 수 있고, 기도로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습니다.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그리고 한해의 마지막 3개월을 주님 앞에서 이렇게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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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의 전부 VS 진실의한 조각 2023.09.03좋은비전교회
    진실의 전부 VS 진실의한 조각진실의 전부 VS 진실의한 조각 9월의 첫 날을 맞이하며 노르웨이의 시성 울라브 하우게(Olav H. Hauge)의 [내게 진실의 전부를 주지 마세요]라는시와 함께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습니다.  내게진실의 전부를 주지 마세요.나의갈증에 바다를 주지 마세요.빛을청할 때 하늘을 주지 마세요.다만 빛 한 조각,이슬 한 모금, 티끌 하나를,목욕마친 새에 매달린 물방울같이,바람에묻어가는 소금 한 알같이. 시인은“진실의 전부”가 아니라,빛 한 조각, 이슬 한 모금, 티끌 하나,방금 목욕을 마친 새의 깃털에 매달린 작은 물방울, 소금 한 알갱이 같은 진실의작은 조각을 소망합니다. “진실의 전부”는 너무 커서 자신이감당하기에는 너무 버겁기 때문입니다. 심한 갈증이 날 때면 바닷물 전부가 아니라 한 컵의 물이면 충분하고,캄캄한 밤길을 걸을 때면 하늘의 태양이 아니라 작은 랜턴 하나면 되지 않습니까? 목마르다고 바다를 다 마시려고 하거나, 빛이 필요하다고 태양을 달라고 말하는 것은 욕심이요교만입니다. 모든것을 다 알아야만 하거나, 모든 것이 다 설명되어지고 이해되어져야지만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모르는 것은 모르는대로, 이해되지 않는 것은 이해되지않는 그대로 남겨 두는 여백과 간격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여백과 간격은어쩌면 하나님의 일하심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공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으로산다는 것……“진실의 전부”를 다 알지 못해도 “진실의 한 조각” 즉,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언제나 옳으시다”는진실과 “하나님께서 내게 일어난 모든 것을 합력하여 마침내선을 이루신다”는 진실을 붙들고,오래참음과 겸허한 마음으로 내게 주어진 길을 한 걸음, 또 한 걸음 걸어가는 것입니다.새로운달을 선물로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신실하게 진실하게 거룩하게 살아가는 좋은비전성도가되시길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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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치, 자유, 그리고 사랑' 2023.08.27좋은비전교회
    '일치, 자유, 그리고 사랑' 요즘 제 머릿속에서 소가 되새김질하듯 반복적으로 계속 떠오르는 생각의 첫머리는 [교회다움]과 [성도다움]입니다. 사실 ‘교회’가 이 땅위에 세워진 이래로쉽고 평탄했던 시절은 단 한순간도 없었지만, 시대와 환경을 탓하지 않고 [교회의 교회다움]과 [성도의성도다움]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교회다움]과 [성도다움]을 회복하기 위하여 우리의할 일은 무엇인지를 질문했던 이들에 의해 주님의 몸된 교회는 지금까지 존재해 왔습니다. 1618년부터 1648년까지 30년 동안,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에서 로마카톨릭(Catholic)을 지지하는 국가들과 개신교(Protestant)를 지지하는 국가간에 일어났던 전쟁을 ‘30년 전쟁’이라고 부르는데, 인류가 자행한 가장잔혹한 전쟁으로 사망자가 800만명에 육박했다고 전해집니다. 구교와신교 간의 피비린내 나는 처참한 현실에 가슴 아파하던 독일의 신학자 루퍼트 멜데니우스(RupertusMeldenius)는 이런 말을남겼습니다. “본질적인 것에는 일치를, 비본질적인 것에는 자유를, 그리고 모든 것에 사랑을”그렇습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비본질적인 것에 너무 마음을 쏟고 힘을 쏟다가 하나됨을 이루지못하고 분열되는 것을 봅니다. 분열의 이유가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위협하는 것이라면 목숨을 다해 진리를 사수하고‘일치’를 이루어내야 하지만,그것이 본질과는 관련이 없는 비본질적인 것이라면 상대방의 생각에 대해 경청하며 유연성 있게 대처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본질적인 것이든지 비본질적인 것이든지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사랑으로’ 행하는 삶입니다. “베어버리려고하면 이 세상에 잡초 아닌 것이 없고, 품으려고 하면 꽃이 아닌 것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이 세상은 뽑아버려야 할 잡초로 가득한 한숨나는곳이 되지만, 반대로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느냐에 따라 이 세상은 형형색색의 꽃들로 가득한 꽃밭천지로 보이기도합니다. 사랑하는우리 좋은비전 성도님들, “일치,자유, 그리고사랑”으로 성령의 하나되게 하심을 힘써 지켜 날마다 짠맛을 잃지 않은 소금과 어둠을 환히 비추는 빛의 사명을넉넉히 감당해 내는 예수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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