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십자가에 새기신 예수님의 일곱 말씀 2025.04.06 | 좋은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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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고난주간 저녁 기도회를 기다리며…]
부활주일을 앞두고 교회가 전통적으로 지키는 중요한 절기들이 있습니다.
사순절, 종려주일, 고난주간, 그리고 부활주일입니다.
영어로 ‘The Lent’라 일컫는 사순절(四旬節)은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라는 뜻으로,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3월 5일)로부터 시작해서 부활주일을 맞이하기 전 40일, 특별히 6번의 주일을 뺀 40일의 기간을 말합니다. 사순절 기간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죽으심을 깊이 묵상하면서 부활주일을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종려주일(Palm Sunday)은 예수님께서 어린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실 때 수많은 무리들이 “최후의 승리”를 의미하는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라며 외쳤던 것을 기념하기 위한 날입니다.
그리고 종려주일을 보낸 다음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를 고난주간(Passion Week)이라고 합니다.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 마지막 한주간으로, 이 땅의 성도들이 예수님의 수난을 생각하고 십자가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묵상하는 기간입니다.
2025년의 고난주간[4월 14일(월)부터 18일(Good Friday)]에 우리 교회는 “십자가에 새기신 예수님의 일곱 말씀”이라는 주제로 고난주간 저녁기도회를 가집니다.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남기신 일곱 말씀을 우리는 “가상칠언”이라고 합니다.
1.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23:34)
2.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23:43)
3.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보라, 네 어머니라.”(요19:26-27)
4.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마27:46)
5. “내가 목마르다.”(요19:28)
6. “다 이루었다.”(요19:30)
7.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23:46)
사람은 누구나 죽습니다. 그 죽음을 앞두고 남기는 말에 세상이 의미를 부여한다면 그 이유는 생의 최후의 언어가 그 사람이 과연 어떤 인생이었는지를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남기신 일곱 말씀은 한마디 한마디가 이 땅의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천금(千金)입니다. 고난주간 동안, 십자가 위에서 남기신 예수님의 최후의 일곱 말씀을 듣고 묵상하는 가운데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셨는지를 또다시 깨달을 것입니다.
도대체 우리의 죄가 얼마나 크기에 하나님의 아들이 죽으셔야 했는가를 생각한다면 십자가 앞에서 우리의 심령은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동시에, 십자가 앞에서 우리는 자신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할 것입니다. 도대체 우리가 얼마나 소중하기에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는가를 생각한다면 그분 앞에서 우리는 진정한 자존감을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고난주간 저녁기도회를 심령의 무릎으로 준비합시다. 주 달린 십자가에 새겨놓으신 하나님의 지혜를 깨닫고, 아름다운 십자가의 사랑을 회복하는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