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모래시계에 대한 단상(斷想)'

'모래시계에 대한 단상(斷想)'

July 2, 2023

새로운 달 7월을 맞이하며…

모래시계에 대한 단상(斷想)

농경사회가 시작된 이후 인류는 시간을 측정하는 기구인 시계를 필요로 하게 되었습니다. 시계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것은 [해시계]이고, 이후에 [물시계]가 발명되면서 해가 없을 때에도 시간을 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이동 범위가 점점 확장되면서 [해시계]나  [물시계]는 휴대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드러났습니다.

그래서 작고 가벼우면서도 정확하게 시간을 잴 수 있는 시계가 필요했고, 이런 필요성에 의해 개발된 것이 바로 [모래시계] 입니다.

모래시계는 투명한 유리병 속에 담겨져 있는 일정량의 모래가 조금씩 밑으로 빠져나가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마치 우리 인간의 유한한 삶을 비유하는 듯 합니다.  

‘일정량의 모래가 담겨져 있다’는 점, ‘쉬지 않고 계속 밑으로 빠져 나간다’는 점, ‘한번 빠져나간 것은 돌이킬 수 없다’는 점, 그리고 ‘다 빠져나가면 멈춘다’는 특성들 때문에 오랜 세월 모래시계는 인생에 대한 메타포(은유)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모래시계를 통해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주는 영적 유익도 발견하게 됩니다.

아래에 쌓여있는 모래의 양을 보며 이미 지나간 시간이 얼마인지를 알고, 또한 위쪽에 쌓여 있는 모래의 양을 보며 아직 내게 남아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하게 함으로써 유한한 우리의 인생, 남은 인생을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고민하고 결단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모래시계는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도 생의 의미를 건네줍니다.

어느새 한 해의 ½ 을 지나 새로운 ½이 시작되는 7월의 첫 주일입니다. 운동경기에 하프타임(Half-time)이 있는 것처럼 7월은 한 해의 후반전을 위해 잠시 호흡을 고르는 하프타임(Half-time)인 것 같습니다. 경기에서 승패는 전반전이 아니라 후반전에 달려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2023년의 후반전을 잘 뛰기 위해 현재의 하프타임(Half-time)을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날들을 하나님께 맡기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기도의 시간으로 채우며 영적 용기를 얻는 7월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최준우 목사는 현재 남가주에 위치한 좋은 비전교회 목회를 담임하고 있다. 오직 하나님만을 예배하는 예배 공동체, 예수님의 제자로 양육하는 제자훈련 공동체, 다음 세대를 성경적 리더로 준비하는 차세대 공동체, 코이노니아의 기쁨이 넘치는 사랑공동체, 복음으로 세상과 이웃을 섬기는 선교 공동체를 꿈꾸며 오늘도 그러한 교회를 세우는데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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