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사람을 세우시는 하나님

사람을 세우시는 하나님

October 13, 2024

오늘은 우리 교회에서 새로운 장로님과 안수집사님을 선출하는주일입니다.

새로운 임직자 선출을 앞둔 지난 수요일 저녁, 수요예배의 성경 본문이 공교롭게도 가룟유다로 인해 생긴 열두 사도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새로운 사도를 세우는 내용의 사도행전 1장의말씀이었습니다.

마가의 다락방에모인 약 120명의사람들은 두 사람을 사도 후보로 공천하였습니다.

“그들이 두 사람을 내세우니,하나는 바사바라고도 하고 별명은 유스도라고 하는 요셉이요, 하나는 맛디아라.”(행1:23)

첫 번째 후보 “요셉”은 “바사바라고도 하고, 별명은 유스도”라고 불리는 사람으로, 본명 이외에 다른이름과 별명이 있었다는 것과 후보자 두 명 중에 이름을 먼저 언급하고 매우 상세하게 기록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사도로 당선이 확실시되는 인물이었음을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두 번째 후보 “맛디아”는 달랑 이름만 소개되고 이후엔 성경 어디에도 언급되지 않습니다.

일단 두 명의 후보를 공천한 후에 120명의 성도들이 일심으로 한 일은 [기도]입니다.

“그들이 기도하여 이르되, 뭇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여, 이 두 사람 중에 누가 주님께 택하신 바 되어,봉사와 및 사도의 직무를 대신할 자인지를 보이시옵소서…”(행1:24-25) 이 기도는 “요셉”과 “맛디아”, 두 사람 가운데 누가 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지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우리가 분명히 알 수 있기를 간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기도후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방법으로 그들은 [제비뽑기]를 합니다.

“제비 뽑아 맛디아를 얻으니,그가 열한 사도의 수에 들어가니라.”(행1:26)

잠언 16장 33절에,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는 말씀이 있는데, [새번역 성경]에서는 “제비는 사람이 뽑지만, 결정은 주님께서 하신다”라고 기록되었습니다.

다락방에 모인 120명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결정과 뜻을확인하는 방법은 [기도][제비뽑기]였습니다. 이것은 사람이 기도하고 제비뽑기를 통해 사람을 선택하고 결정하지만, 궁극적으로 사람을 세우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120명의 성도들이 확신했음을 의미합니다.

제비뽑기를 한 결과는 전혀 뜻밖이었습니다. 다수가 기대했던 사람, 당선이 유력했던 “요셉”이 아니라 “맛디아”가 당선된 것입니다. 사도들도 놀랐을 것입니다.하지만, 이같은 결과에 대하여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또한 제비뽑기로 인해 공동체에 분란이 일어났다는 기록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는 그날 다락방에 모인 120명의 사람들의 결정이 “뭇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에 의해 이루어진 일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였음을의미합니다.

새로운 사도가 충원된 후, 오순절 성령강림의 역사와 예루살렘교회의탄생, 그리고 전무후무한 교회의 부흥이 일어났음을 우리는 성경 속에서 목도하였습니다.

오늘 새로운 임직자가 선출된 이후, 우리 좋은비전교회에도 성령의 뜨거운 역사가허리케인처럼 불어오기를 갈망하며, “뭇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 안에서 온 성도들의 신임을 받는 주의 신실한 일꾼들이 세워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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